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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엔지니어의 생각 기법

2025/12/17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67405152

일 잘하는 엔지니어의 생각 기법. 책만

시스템 성능 개선에 관한 에세이집이자 가이드 북이다.

그 여정을 중요한 순간만 크게 나누면 이렇다.

관찰 - 측정 (프로파일링) - 개선 (최적화, 낭비 제거)

이 여정에는 부수적인 다양한 활동이 있다.

문제 해결을 선언하는 경로는 어떤 것이 있는가?

개선 후 결과에 대한 예측, 개선 활동을 실제로 시행할 지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는 어떻게 진행하나?

측정, 예측, 개선 결과를 올바르게 판정하는 방법, 테스팅과 필요 자원 산정에 대한 이야기도 담고 있고,

최후에 이르면 이 모든 활동을 고객/개발팀/회사의 이익에 비추어 정치적 판단으로 결정하는 경험담도 있다.

독후감을 써야지 생각하니까 111개 챕터의 모든 이야기와 관련한 나의 경험이 떠오른다.

블로그에 게시된 글이었다면 각각에 댓글을 달거나 글을 공유하며 첨언할 만한 내용들이다.

물론 이것은 경력자의 입장이고 입문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예컨데 우리는 대부분 월급쟁이고 성능 이슈를 해소하는 방법은 주로 이렇다.

단기 목표, 개발 명세, 팀 KPI, 위에서 하라니까, 컴플레인이 들어와서, 유관 부서의 요청이라, 그냥 돈으로 쳐발쳐발 하라길래 등

미시적 활동에 갇혀있기 쉽다.

그런 단편적 성능 개선 활동을 넘어서 짬바의 관점을 엿볼 수 있는 훌륭한 안내서이다.

책의 내용은 대부분 에피소드나 에세이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멀더와 스컬리가 대화하는 듯 술술 읽힌다. (..??)

기술서 스타일이 아니라 말랑말랑 원만하게 번역을 잘 풀어내서 그렇다.

신입에게는 짬바 엿보기의 기회를, 망한 경력자에게는 망한 경력의 소회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릴 기회를, 성공한 경력자에게는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반성할 계기를 주는 책으로서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

출판사 관계자께 말한 적이 있다.

"저는 저서를 쓰면 기술서가 아니라 에세이를 쓸 거에요."

하지만 이런 책이 나왔으니 주식도 코인도 늦었듯이 역시 늦었다.

게다가 커리어 빵빵한 저자의 글이니 비할 수가 없다.

내가 쓰려던 에세이 제목은 이렇게 해야 할 것 같다.

"커리어 망한 개발자의 월급 사수 오디세이"

제목의 근원은 황정민의 베테랑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베테랑 형사 황정민이 말했다.

"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가 없냐"

나는 말한다.

"우리가 실력이 없지, 경력이 없냐"

아무튼, 이 책은 시스템 성능 개선에 관한 에세이집이고, 나의 취미는 성능이다.

성능 드리븐 개발을 지향한다. 월급 사수를 위해 협업 중심의 참으로 유연한 모범 개발자의 탈을 쓰고 있으나

어찌됐든 성능 지향의 개발을 하려고 호시탐탐 노린다. 물론 백마법사다.

어둠의 흑마법을 뽐내는 쪽은 아니다.

사실 책의 111개의 챕터마다 따로 에디터를 열어 노트를 썼다.

실력은 없지만 경력이 있는 내 나름의 짬바 기록을 남겼고,

여백이 좁아서 여기에는 적지 않겠다. 핳핳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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